여진구가 고등학생으로 돌아온다. 이연희는 서른을 넘긴 사회인이 됐다. '다시 만난 세계'에서 12년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로맨스가 펼쳐진다.
18일 오후 2시30분 서울 목동 SBS 13층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연출 백수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 정채연이 참석했다.
'다시 만난 세계'는 열아홉 살 청년과 같은 해 태어난 동갑 친구인 서른한 살 여자, 12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다. 지창욱, 남지현이 활약한 '수상한 파트너' 후속으로 편성, MBC '군주' 후속인 '죽어야 사는 남자'와 맞대결을 펼친다. 방송 중인 KBS2 '7일의 왕비'와도 경쟁한다.
배우 여진구는 주민등록상으론 서른한 살이지만 몸과 마음은 열아홉 살인 미스터리 소년 성해성 역을 맡았다. 여전히 열아홉의 감정으로 정원을 대하지만 정원은 이미 12년 세월을 겪은 성인으로 변해 있다.
'다시 만난 세계'를 택한 이유에 대해 여진구는 "성해성이라는 역 자체에 욕심이 많이 났다. 평소에도 청춘물을 해 보고 싶다고 말을 했었는데, 교복을 입고 청춘 감성을 표현하게 됐다. 굉장히 밝은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그간 인상을 쓰는 모습을 주로 보여드린 거 같은데 이번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욕심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여진구가 성해성 역을 소화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미소'다. 밝은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정정원 역은 배우 이연희가 맡았다. 경쾌하고 활동적이고 정의로운 캐릭터로, 자신 때문에 해성이가 죽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12년 전의 어린 정정원은 정채연이 맡았다.
이연희는 "시나리오에 굉장히 끌렸다. 가슴 따뜻하고, 로맨스가 있고, 정원이라는 캐릭터도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여겨보고,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여진구, 이연희는 실제로 열 살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극 중에서도 고등학생과 사회인으로 서로를 만난다. 세대 차이는 없었는지 묻자 여진구는 "해성은 고등학생이고 정원은 사회생활을 겪은 여자분이기 때문에 실제 촬영할 때도 세대 차이는 느끼지 않았다. 누나도 많이 맞춰주시고 저도 어른스러운 척을 많이 했다. 호흡은 당연히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여진구는 극 중 선배들, 연장자들을 동생이나 친구로 대해야 했던 설정에 대해 "사극에서 임금, 왕을 해서 선배님들한테 반말 하는 게 살짝 익숙해져 있었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솔직한 답을 내놔 웃음은 안겼다.
한편 안재현은 '어른 남자'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외모와 성격 모두 성숙한 차민준 역을 맡았다. 극 중 정정원이 일하는 레스토랑의 오너이자 메인셰프다.
안재현은 "작가님이 예능 속 제 모습에 투영해서 글을 쓰셨다고 하더라. 제가 볼 땐 싱크로율이 높은 것 같다"며 "여진구와 또 다른 성인 남자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해서 그 부분에 신경을 썼다. 짝사랑이라는 점도 다르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다시 만난 세계'는 오는 19일 밤 10시 처음 방송된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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