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미얀마에서 북한 자금줄 조이기

동남아 지역 북한의 숨은 자금줄 조이기에 나선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을 만나 한반도 상황 등과 관련해 논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미얀마 일간 더 글로벌 뉴라이트 오브 미얀마에 따르면 전날 윤 특별대표는 수도 네피도 외무부 청사에서 수치 국가자문역 겸 외무부 장관과 만난 데 이어 군 최고사령관인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을 면담했다. 이들 면담에서 한반도 위기상황과 더불어 아시아태평양지역 안정과 발전 등이 주제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은 면담 직후 페이스북에 공개한 성명을 통해 “우리에겐 친구의 나라만 있으며, 적대적 국가는 없다”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바라며 전 세계 모든 군대와 좋은 관계 맺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미얀마 군부가 북한 정권의 숨은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는 미국의 지적에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사실상 윤 특별대표가 지난 11일 싱가포르 방문에 이어 이번 미얀마 방문 과정에서도 해당국 정부에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왕구기자 fab4@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