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는 22~30일 충무아트센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CGV명동역 일대에서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를 개최한다. 세계적으로 유일한 뮤지컬영화에 특성화된 장르 영화제다. 단순히 뮤지컬영화를 소개하는 게 아니라 영상과 뮤지컬산업, 스크린과 무대가 결합하는 융복합 영화제라는 게 충무아트센터의 설명이다.
올해 영화제는 아카데미 6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영화 ‘라라랜드’와 ‘캬바레’ ‘올 댓 재즈’ ‘시카고’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뮤지컬을 탄생시킨 안무가이자 연출가로 탄생 90주년을 맞는 밥 포시를 주제로 9일간 펼쳐진다. 8개 섹션 3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무성영화와 라이브 공연을 결합한 ‘시카고 1927’이다. 2006년에 발견돼 빛을 본 1927년작 무성영화 ‘시카고’ 위에 ‘한국의 포시’로 불리는 서병구 안무가와 댄서 13명이 춤을 덧입힌 댄스컬이다. 폐막작은 ‘레미제라블: 25주년 특별 콘서트’ 실황이다. 일반 멀티플렉스 극장과는 차별화되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의 웅장한 사운드와 대형 스크린으로 즐길 기회다.
영화제 기간 DDP 어울림광장에서는 무료 야외상영과 뮤지컬 플래시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인터파크 티켓과 각 상영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하면 된다. 자세한 상영 일정과 프로그램은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홈페이지(chimf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홍준 영화제 예술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은 “신작 중심의 전통적인 기존 영화제 콘셉트가 아닌 키워드가 있고 거기에 맞는 양질의 영화를 소개하는 영화제”라며 “한국에서 뮤지컬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고, 뮤지컬과 영화가 만나는 장을 마련해 창작뮤지컬에도 자극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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