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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고양 내달 개장… 수도권 서북부 상권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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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고양 내달 개장… 수도권 서북부 상권 쟁탈전

입력
2017.07.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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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만㎡ 지역 최대 실내 쇼핑몰

세대별 패션ㆍ100여개 맛집 입점

완구매장 넓이 하남점의 4배

선점한 롯데 은평몰과 일대 결전

이케아ㆍ롯데아웃렛도 하반기 개장

스타필드 고양 외부 조감도. 신세계 그룹 제공
스타필드 고양 외부 조감도. 신세계 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이 경기 고양시에 짓고 있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이 다음 달 개장한다. 국내 최초 ‘쇼핑 테마파크’라 불리는 스타필드 하남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인접한 서울 은평구의 ‘롯데 은평몰’과 상권이 겹쳐 유통 ‘빅2’ 간 경쟁이 본격화하는데다 올해 하반기 롯데 아웃렛과 이케아 쇼핑몰 2호점도 고양에 들어설 예정이라 수도권 서북부 상권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고양을 다음달 24일 공식 개장하고, 개장에 앞서 1주일(8월17~23일) 간 프리오픈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스타필드 고양은 반경 3㎞ 이내인 핵심상권에 18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30분 내 접근 가능한 지역을 포함하면 총 5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초대형 상권 내에 위치한다.

스타필드 고양은 연면적 36만5,000㎡(11만400평),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 테마파크로 쇼핑과 레저, 휴식 시설을 모두 갖춘 복합 체류형 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신세계의 대형 쇼핑매장, 아쿠아필드와 스포츠몬스터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선다. 또, 키즈 테마파크와 남성, 여성, 어린이 등 세대별 패션 전문관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했으며, 100여개의 전국 맛집이 입점한다.

10대 이하 자녀를 둔 30∼40대 인구 비중이 높은 상권 특성에 맞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공간도 늘렸다. 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어린이 특화 공간을 스타필드 하남의 2배 이상으로 조성했고, 스타필드 하남과 신세계 대구점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어린이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은 하남보다 4배 넓은 고양의 핵심 매장이다.

스타필드 고양은 약 400m에 달하는 단일 동선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자연 채광이 가능한 380m 길이의 채광창을 매장 천정에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이사는 "고양 주변 상권 특성을 반영해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차별화한 쇼핑몰로 준비했다"며 "스타필드 고양이 쇼핑과 여가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북부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고양이 문을 열면 인접한 복합쇼핑몰 ‘롯데 은평몰’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일대에 문을 연 ‘롯데 은평몰’(연면적 약 16만㎡, 4만8,400여 평)은 서울 서북부 최초의 복합쇼핑몰로, 개장 100일만에 50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스타필드 고양이 개점하면 롯데가 그 동안 누려왔던 선점 효과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또 이케아 쇼핑몰과 롯데 아웃렛도 하반기 고양에 개점할 예정이라 수도권 서북부 상권을 두고 유통업계 각축전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상권 자체가 함께 커져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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