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ㆍ금융채 금리 상승 여파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와 금융채(AAA) 5년물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를 일제히 인상한다. 신한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2∼4.13%에서 2.83∼4.14%로 올라간다. 다른 시중은행도 금리구간의 상ㆍ하한이 0.01%포인트씩 올라간다. 국민은행의 경우 코픽스 상승과 함께 가산금리도 다소 올라 3.10∼4.30%이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15∼4.35%로 0.05%포인트 오른다.
앞서 17일 은행연합회는 올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48%로 두달 연속 0.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연합회가 매달 고시하는 코픽스 금리에 은행들이 경영 목표나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적용하는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한다.
코픽스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활용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도 상승하면서 금융채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랐다. 올해 초 2.03%였던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16일까지도 2.08%였지만 지난 17일에는 2.17%로 0.09%포인트나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다소 커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65.4%에 달한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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