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배터리 발화 문제로 회수한 갤럭시노트7의 친환경 처리를 위한 자원 재생ㆍ재활용에 들어간다.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갤럭시노트8’ 공개 전 갤럭시노트7 악몽을 털고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미개봉 제품과 미사용 부품을 활용한 ‘갤럭시노트 FE’ 40만대를 지난 7일 국내 출시한 데 이어, 회수한 나머지 제품들은 이달부터 자원 재생ㆍ재활용을 본격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먼저 친환경 처리 방식을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모듈, 메모리 반도체, 카메라 모듈 등 재사용이 가능한 주요 부품을 분리, 재생해 일부는 서비스 자재로 활용하고 나머지 부품은 매각하기로 했다. 또 재생ㆍ재활용 과정을 통해 부품 외에 금, 은, 코발트, 구리 등 약 157톤을 회수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 주요 광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국내외 전자 부품 추출, 재생 전문 업체들과 협력해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갤럭시노트7 부품과 자원 재생ㆍ재활용 방침은 그 동안 국내외 환경단체들이 요구해 왔던 친환경적 처리에 대해 구체적 계획을 밝힌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리퍼폰(불량품이나 중고품을 새 것처럼 수리해 원래보다 싼 값에 파는 재생폰)으로 판매해 대여폰 등으로 활용 ▦재사용이 가능한 부품을 추출해 판매, 활용 ▦금속 물질을 추출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처리 등 큰 틀의 갤럭시노트7 회수 제품 처리 계획을 내놨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자 부품 등의 환경 친화적 선순환 처리를 통해 산업 폐기물 감소는 물론 지구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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