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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해 스마트폰 등 IT 지출로 80조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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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해 스마트폰 등 IT 지출로 80조 쓸 것”

입력
2017.07.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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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IoTㆍ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이 새로운 지출 유도” 전망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예상한 2017년 한국 부문별 IT 지출 규모 전망. 가트너 제공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예상한 2017년 한국 부문별 IT 지출 규모 전망. 가트너 제공

한국이 올해 정보기술(IT) 기기와 소프트웨어(SW), 통신서비스 등에 지출하는 규모가 8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한국 IT부문(데이터센터 시스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기, IT 서비스, 통신 서비스 등)에서 발생할 지출 규모는 78조9,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76조490억원)보다 3.75% 증가한 수치다.

점차 산업 현장에 사물인터넷(IoT)과 블록체인, 기계학습 소프트웨어 등이 적용되면서 디지털 사업 영역에서 새로 추가되는 지출이 불가피하다는 게 가트너의 전망이다. 특히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돼, 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 운영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이 향후 국가 및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가트너가 18일 발표한 올해 전 세계 IT 지출 규모 전망. 가트너 제공
가트너가 18일 발표한 올해 전 세계 IT 지출 규모 전망. 가트너 제공

한국을 포함한 2017년 전 세계 IT 지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3조5,000억달러로 예상된다. 존 데이빗 러브록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디지털 사업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지적재산권 등을 결합하는 식으로 새로운 범주의 사업 모델을 탄생시키고 있다”며 “기술 플랫폼 진화 등에 따라 새로운 지출이 생겨나면서 전에 없던 서비스도 생겨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oT, 블록체인 등 혁신적 산업 기술로 사업을 활성화하는 방법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 세계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성장률은 7.6%로 전망된다. 러브록 부사장은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지면서 클라우드를 활용한 IT 운영 관리 도구(툴) 도입도 많아지고 있다”며 “클라우드 기반 툴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응용 소프트웨어(앱) 출시 주기를 당기고 새 기능이 빠르게 추가될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에 클라우드 툴 운영 분야가 급변하는 환경을 제대로 따라가지 않으면 회사 수익성과 브랜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PC와 태블릿PC,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을 포함한 IT 기기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3.8% 성장한 6,54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부문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평균 판매 단가가 증가하면서 지출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10주년을 맞이하는 아이폰 등 최고급 프리미엄 제품의 출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태블릿PC 시장은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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