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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후반기, 관전 포인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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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후반기, 관전 포인트 3가지

입력
2017.07.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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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최형우/사진=KIA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짧은 '휴식'은 끝났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친 KBO리그가 18일부터 후반기의 문을 연다. 막판 순위 싸움이 예고된 만큼 전반기보다 더 뜨거운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후반기를 강타할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KIA의 독주, 끝까지 갈까

KIA는 전반기 내내 놀라운 페이스로 질주했다. 85경기를 치르면서 57승28패 승률 0.671로 2위 NC를 8경기 차로 따돌렸다. 이런 기세라면 두산이 갖고 있는 한 시즌 최다승(2016년 93승)을 넘어 신기록에도 도전해볼 만하다. KIA는 산술적으로 최종 96승을 올릴 수 있다.

팀 타율 0.310의 매서운 방망이는 특정 선수 한두 명이 아니라, 야수 전체가 힘을 합치고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일부 선수의 부진이 팀 타격 전체의 슬럼프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도 갖고 있다.

아킬레스건은 마운드 뒷문이다. KIA는 전반기 선발진 평균자책점 4.03(2위)를 거둔 데 비해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6.22(10위)로 치솟았다. 임창용(41)과 한승혁(24), 김윤동(24) 등이 집단 마무리로 나서고 있지만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기대요소는 윤석민의 복귀다. 지난해 12월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그가 후반기에 돌아온다면 KIA의 불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혼돈의 중위권, 최후의 승자는

누구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2위 NC부터 6위 LG까지 승차는 6경기로 크지 않다. 3위 SK가 NC를 2경기 차로 쫓고 있고, 4위 넥센 역시 그 뒤를 2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5위 두산은 넥센에 1경기 차 뒤진다. '5강 밖'도 촘촘하다. 6위 LG와 7위 롯데는 앞 팀과 각각 1. 2경기 차로 촘촘히 늘어 서 있다.

간격이 좁다 보니 후반기에는 연패가 곧 순위 하락과 직결될 수 밖에 없다. 가장 흔들리고 있는 팀은 NC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KIA와 함께 '2강'을 형성했던 NC는 7월 들어 1승8패(승률 0.125)에 그치면서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반면 넥센은 기세가 올랐다. 7월 이후 7승3패(승률 0.700)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더위에 지칠 걱정이 없는 '고척돔 효과'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계절이 왔다는 점도 홈팀 넥센에는 플러스 요인이다. 각각 '심판 금전 거래 의혹'과 투수 윤지웅(29·LG)의 음주운전 사고로 어수선한 두산과 LG가 팀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하느냐도 순위 싸움의 변수가 될 수 있다.

◇MVP·타이틀 홀더, 누가 웃을까

'100억 사나이' 최형우(34·KIA)는 FA(프리 에어전트) 이적 첫 해부터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반기 84경기에 나와 타율 0.374(2위), 22홈런(3위) 81타점(1위) 72득점(2위)를 올렸고 안타 114개(공동 2위), 장타율 0.689(1위), 출루율 0.481(1위)를 거두며 각종 공격 부문 선두권에 자리해 있다. 생애 첫 MVP도 노려볼 수 있는 성적이다. 최형우의 대항마로는 홈런 1위(31개)를 질주하고 있는 SK 최정(30)과 개막 후 14연승 중인 KIA 헥터(30)가 꼽힌다.

개인 타이틀에서는 타율 1위(0.380)에 올라 있는 김선빈(KIA)이 1994년 이종범 이후 23년 만에 유격수 타격왕을 노린다. 투수 부문에서 가장 눈길을 모으는 건 단연 평균자책점이다. 롯데의 '안경 쓴 에이스' 박세웅(22)이 평균자책점 2.81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폐렴으로 한 달 가량 이탈했다 전반기 막판 복귀한 임기영(24·KIA)이 규정이닝을 언제 채우느냐가 승부의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임기영은 78⅓이닝(규정 85)을 던져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 중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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