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사랑한다’ 임시완과 임윤아가 사극으로 ‘연기돌’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지난 17일 밤 첫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왕원(임시완 분)-은산(임윤아 분)-왕린(홍종현 분)이 어린 시절 처음 만나는 모습과 7년 후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충렬왕(정보석 분)과 원나라 원성공주(장영남 분)의 아들인 왕원은 어린 시절 처음으로 친구인 왕린을 사귀게 됐다. 두 사람은 민가를 구경하다가 흥미를 자극하는 사병을 발견했다. 왕전(윤종훈 분)과 책사인 송인(오민석 분)이 계략을 꾸며 고려 최고 거부인 은영백(이기영 분)의 무남독녀인 은산을 차지하기로 했던 것. 이 사건으로 은산의 어머니(윤유선 분)가 죽고, 은산은 가족과 떨어져 신분이 바뀌게 됐다.
7년이 흐른 후, 왕원은 동안거사 이승휴(엄효섭 분)를 만나기 위해 나섰고 그곳에서 은산과 재회했다. 왕원과 왕린은 은산의 모습을 보고 반한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왕원은 다소 거만한 태도로 은산에게 시비를 걸었다. 은산 역시 만만치 않은 인물이었다. 그는 거침없는 말투와 왕원보다 더 뛰어난 무술 실력으로 왕원을 제압했다.
왕원은 이승휴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은산과의 격구 시합에서 이겨야 했다. 하지만 시합 도중 이승휴가 아끼던 술병을 깨고 말았다. 은산과 왕원은 격구 대회 출전 기회와 질문을 받아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다음 날 아침상에 술을 올리겠다는 약속을 했다. 왕원과 왕린은 술을 구하기 위해 잠시 동안 은산과 공조하기로 했다. 세 사람은 다투다가 다리가 무너지는 위기에 빠지고 말았고, 겨우 다리 끝에 매달린 왕원은 은산을 구하기 위해 손을 내뻗으면서 방송이 마무리 됐다.
이날 임시완과 임윤아는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며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과시했다. 임시완은 세자라는 높은 지위를 타고난 탓에 상대방을 본능적으로 무시하지만 결국 당하고 마는 모습으로 코믹한 면모를 드러냈다. 임윤아는 임시완에게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말을 받아치거나 화려한 족구 실력 등을 뽐내며 ‘걸크러쉬’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은 임시완이 ‘해를 품은 달’ 이후 오랜만에 참여하는 사극이며, 임윤아에게는 첫 사극이다. 두 사람은 아이돌 출신 중에서도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답게 부담스럽지 않은 사극톤에 정확한 대사 전달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임시완이 맡은 왕원 역은 고려 첫 혼혈왕이자 훗날 폭군이 된다. 이에 초반 그가 선보이는 개구쟁이 같은 모습과 후반에 선보일 모습의 진폭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또 임윤아 역시 현재 신분이 바뀐 상태이기 때문에 어떻게 신분을 되찾을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특히 이날 방송의 절반가량은 아역인 남다름-윤찬영-이서연의 활약으로 채워져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의 7년 전 모습을 그린 세 사람은 성인 연기자들과 비슷한 외모와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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