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영 석유회사가 대북(對北) 연료 판매를 중단하면서 북한의 휘발유 가격이 3주 만에 50% 가량 폭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이 대륙 연료 판매를 중단한 지 1~2개월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5일 기준 휘발유 가격이 kg당 2.18달러(2,460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1.46달러(1,650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50% 정도 오른 것이다.
중국과 북한의 휘발유, 경유 거래가 대부분 CNPC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CNPC의 공급 중단은 북한의 유가 폭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국은 북한에 9만6,000t의 휘발유와 4만5,000t의 경유를 공급했다.
앞서 외신들은 CNPC가 최근의 대북제재 분위기가 수금 문제 등을 고려해 북한에 휘발유 등의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기업이 미국의 제재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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