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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보험료 인하 러시? 주저하던 대형사도 인하행렬 동참

입력
2017.07.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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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내달 16일부터 개인용 보험료 0.8% 인하

올 들어 대형사 가운데 처음

손해율 하락에 정부 압박 겹쳐… 다른 대형사도 ‘인하 검토중’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손해보험사들이 신규 자동차보험료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작년말부터 이어진 손해율(수입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 개선 조짐에 새 정부의 보험료 인하 압박이 더해지면서 그간 미온적이던 대형사까지 인하 행렬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손보업계 ‘빅4’로 꼽히는 동부화재는 다음달 16일 이후 신규 계약분부터 자가용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인하한다고 17일 밝혔다. 개인용은 0.8%, 업무용은 1.3% 인하된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외제차량 렌트비 현실화 등 제도개선 효과와 폭설ㆍ폭우 등 자연재해 발생이 적어 올 들어 5월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77.5%)이 작년(83.1%)보다 내려갔기 때문”이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올 들어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움직임이 잦아지고 있다. 개인용 차량 보험료를 기준으로 지난 4월 더케이손해보험이 2.1% 내린 데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메리츠화재(0.7%)와 한화손해보험(1.6%)이 보험료를 내렸다. 이번 동부화재의 인하 결정은 올해 대형사 가운데는 처음이다.

이는 최근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당히 개선되면서 인하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78% 안팎을 적정 손해율로 보는데 2014년 88.4%에 달했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올 들어 78% 수준까지 낮아졌다. 앞서 보험료를 내린 한화손보와 메리츠화재도 인하 배경으로 손해율 개선을 들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가 국민생활비 절감을 국정과제로 내세우면서 보험업계에 보험료 인하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점도 잇따른 인하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대형사 가운데 한 곳인 동부화재가 보험료 인하에 나서면서 앞으로 손보업계의 보험료 인하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거란 관측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상반기 손해율이 안정세에 접어들어 보험료 인하 여력이 있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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