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급여 최대 200만원으로 인상 영향
남성 육아 휴직자 수가 상반기에만 5,000명을 넘어 올해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노동부는 17일 올해 6월말 기준 남성 육아 휴직자 수가 전년 대비 52.1% 증가한 5,1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추세라면 올해 남성 육아 휴직자는 1만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남성 육아 휴직자는 해마다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2013년 2,293명이던 남성 육아 휴직자는 2년 뒤인 2015년 4,873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7,616명을 기록했다.
전체 육아 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반기 11.3%로 올해 처음 10%를 넘어섰다. 이 비중 역시 2013년 3.3%에서 2015년 5.6%, 지난해 8.5% 등 빠른 속도로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는 공동 육아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진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부 정책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부는 남성 육아 휴직 장려를 위해 두 번째 육아 휴직자(주로 남성)에게 첫 3개월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상한 150만원, 둘째는 200만원)까지 지급하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 제도를 사용한 이는 2,052명으로 작년 동기(1,131명)의 2배에 육박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하반기부터는 부모 모두 첫 3개월 육아 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40%에서 80%로 올리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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