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만 3번째,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겹경사’
내년 ‘인문주간’과 병행해 10월 31일부터 3일간
부산시는 교육부와 유네스코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18년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 개최 도시 공모에서 부산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엔 전북ㆍ군산시가 함께 응모했으며, 지난달 20일 패널 발표평가와 30일 현장평가를 거쳤다.
2011년 한국이 주도하는 인문학 분야의 세계적 포럼을 지향하며 출범한 세계인문학포럼은 세계적 인문학 석학들의 강연과 토론, 문화행사, 이벤트 등이 펼쳐지는 인문학 축제다. 특히 부산은 인연이 깊다. 제1, 2회 포럼이 부산에서 연속 열렸으며 이번이 세 번째 개최다. 제1회 세계인문학포럼에서는 ‘부산선언’이 발표되기도 했다.
앞서 제1, 2회 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 석학과 인문학자들은 유라시아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도시로서 대륙과 해양문화를 융합하는 부산의 지리적 특성과 6ㆍ25 한국전쟁 기간 1,023일의 피란수도 유산을 자유와 평화의 아이콘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부산의 인문학적 토양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부산시는 이번 세 번째 포럼 개최를 계기로 ‘글로벌 인문학 도시’ 이미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은 국비 5억원, 시비 3억원 등 모두 8억원의 예산으로 2018년 인문주간과 병행해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열린다. 세부행사로는 ▦세계 석학초청 기조강연 등 학술대회 ▦인문학데이 ▦세계인문학영화제 ▦릴레이 인문강연회 ▦인문학투어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은 현재 유네스코 피란수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고, ‘2018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가운데 지역 인문ㆍ문화자산을 활용해 도시 전체를 인문체험의 장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10월 부산의 축제기간 열리는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을 시민들이 다양한 인문학 콘텐츠를 경험하는 축제로 만들고,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 인문학 네트워크 형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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