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 남궁민, 조은지, 허준석이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나섰다.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측은 차인표, 남궁민, 조은지, 허준석이 판타스틱 단편 걸작 부분에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며 BIFAN을 찾았다고 17일 밝혔다.
차인표는 첫 단편영화 ‘50’으로 영화제를 찾았다. 그는 BIFAN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1에서 첫 상영 후 진행된 GV에서 “많은 배우들에게 연출에 대한 동경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행을 하지 못하고 20년이 흘렀고, 이제야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연출을 하면 되는데, 일단 하면 사람들이 감독이라고 불러주고, 이렇게 영화제에도 초청해주시는데, 그걸 안하고 20년간 기다렸다. 옛날로 돌아간다면 훨씬 더 빨리 시작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궁민은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4 섹션으로 상영된 단편 ‘라이트 마이 파이어’로 GV를 진행했다. 그는 “연기를 하기 전부터 영화를 좋아했다”며 “힘들 때 마다 영화로 위로를 받았고 연기를 하는 가운데 기회가 되서 영화를 연출하게 됐다. 이번에 감독을 하며 연기보다 연출이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GV에는 주연 배우 이동휘도 함께 참석했다.
조은지는 두번째 연출작인 ‘2박3일’로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8 섹션에 함께했다. 출연한 배우들과 함께 GV에 참여한 조은지는 “BIFAN에 초대돼 영광이고 여전히 떨린다”며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있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 해보고 싶다”고 감독으로서의 계획을 말했다.
이미 세 편의 단편영화 조감독, 연출을 맡고 일찌감치 감독으로 데뷔한 허준석은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11에 상영된 단편 ‘애드립’으로 BIFAN을 찾았다. 허준석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번이 두 번째 연출작이다. 작은 영화가 관객들과 만나기 힘든데 이렇게 좋은 영화제에서 상영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영화제 덕분에 제가 해 온 것이 헛되지 않았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찾게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로 이들 작품을 BIFAN 상영작으로 선정한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차인표, 조은지, 허준석 감독의 작품들에 대해 “자기 반영적인 모습을 담으며 각자의 일상과 관심사와 삶이 투영된 진솔하고 완성도도 높은 작품들이다” 라며 “특히 남궁민 감독의 ‘라이트 마이 파이어’의 경우는 장르 영화에 대한 관심과 감독으로서의 야심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23일까지 부천 일대에서 진행된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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