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이석훈, 한동근이 트로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일밤-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에서는 포항 MBC의 신개념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트로통'과 협업에 나선 모습이 공개됐다.
이석훈, 헨리, 한동근은 경북 영덕을 찾아 '트로통' 제작진을 만났다. '트로통'은 서바이벌을 통해 트로트의 대통령을 뽑는 프로그램으로, 게스트들이 통 속에 들어가 노래를 부르는 독특한 콘셉트다. 헨리는 "이거 '히든싱어'나 '복면가왕' 짝퉁 아닌가요?"라고 질문했고, PD는 트로트 장르를 다루고 마을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소통한다는 점에서 엄연히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PD는 5년 전부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트로통'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 헨리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아쉬운 트로트 실력으로 PD의 한숨을 이끌어낸 이석훈, 헨리, 한동근은 대결 상대가 트로트 계의 어벤져스라는 말을 듣고 필사적으로 연습에 매진했다.
세 사람은 대결 전 MC로부터 누나들을 공략할 비법을 배우며 자신감을 장착했다. 1라운드에서 트로트계 어벤져스 조승구-이순정-신유는 파란통에 들어가 노련하게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노래를 불렀다. 이석훈-헨리-한동근은 잔뜩 기가 죽었지만 다행히도 헨리가 등장하자 어머니들이 그를 알아보고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헨리는 "우리 누나들? 우리 자기들? 아주 예쁜 베이비들?"이라며 살가운 애교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1라운드 대결은 50대 17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파란통이 승리했다. 이어진 2라운드 일대일 대결에서 이석훈은 트로트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심하게 노래를 부르다 헨리와 한동근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열정의 무대를 펼쳤다. 한동근도 이순정을 상대로 간드러짐이 가미된 소몰이 창법으로 경연을 치렀다. 마지막으로 헨리는 신유의 엄청난 인기와 가사를 틀리는 실수에도 굴하지 않고 나름 최선의 무대를 꾸몄다.
3라운드는 마을 주민들과 듀엣을 이뤄 대결을 펼치는 방식이었다. 파란통 팀은 부녀회장님과, 노란통 팀은 헨리에게 뽀뽀를 선사했던 일명 흥여사와 팀을 이뤘다. 신유에 대적하기 위해 노란통 팀은 반짝이 의상과 가발로 변신을 꾀했고, 헨리는 비장의 무기 바이올린까지 꺼내 들었다. 분위기는 삽시간에 달아올랐고, 흥 오른 어머니들이 무대로 뛰쳐나오며 트로트 한마당이 벌어졌다.
막상막하의 분위기 속에 부채 판정단의 최종 선택은 파란통 팀이었다. 이석훈-헨리-한동근은 신유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없었지만 어머니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으며 성공적으로 트로트 세계에 데뷔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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