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 있는 제주였다. 이효리는 아이유에게 이상순과의 추억을 털어놓으며 더욱 거리를 좁혔다.
16일 밤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 4회에서 이효리는 아이유와 함께 해안으로 반려견 산책을 나섰다.
노을이 지기 시작할 때, 두 사람은 바위에 앉아 감탄하며 노을을 감상했다. 이효리는 이상순과 사랑에 빠진 것도 바로 제주도 바닷가였다고 회상했다. 이효리는 "그때 오빠가 팔이 부러져 있었다. 내가 양말을 신겨 줬다"며 "그러면 사랑에 안 빠질 수가 없다. 그런 사람 있으며 제주도로 데려와라"고 말했다.
아이유는 "결혼을 했는데 '썸'에 대한 그런 건 없냐"고 물었다. 조심스러운 질문에 이효리는 "있지"라며 시원하게 답했다. 이효리는 "난 결혼하면서 내가 바람 피울까봐 제일 걱정이었다. 워낙 마음도 갈대같고 워낙 썸도 좋아하고. 그런데 지난 6년 동안 그런 걱정을 한 적이 없다. 그런 걸 다 뛰어넘는 사람을 만나면 된다. 그런 사람이 있더라. 기다리면 온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좋은 사람 만나려고 막 눈 돌리면 없고 내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니까 좋은 사람이 오더라. 여행 많이 다니고 책도 많이 보고 경험을 쌓으면 좋은 사람이 나타났을 때 알아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이유는 "이런 거(노을) 보면서 여기서 살면 인생이 달라질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돌아오는 길, 이효리는 자신의 연예계 생활에 대한 조각을 하나 더 꺼냈다. 싱어송라이터 장필순을 언급하다 얘기가 넘어간 것. 이효리는 "난 연예인 친구가 없었다. 예전엔 친구 부르는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부를 사람이 참 없었다"며 "같은 업계에 있는데 진짜 깊은 친구가 안 되고 서로 간 시기 질투가 있는 느낌"이라고 솔직한 속내를 터놨다.
이효리와 아이유는 민박집 주인과 직원을 떠나 같은 직업을 가진 선후배로서 그리고 여자로서 서로를 이해하면서 서서히 가까워졌다. 말하지 않아도 헤아리는 부분이 상당한 두 사람이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아는형님' 아이린 미모에 이상민 "쟤 예쁜 애였네" 폭소
강성진, 화려한 가족 "걸그룹 출신 아내-탤런트 조카-강우석 감독"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