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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진 장군, 송시우 멍군' 강원-인천, 공방 속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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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진 장군, 송시우 멍군' 강원-인천, 공방 속 1-1 무승부

입력
2017.07.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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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시우/사진=인천 구단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강원FC와 하위권 탈출에 안간힘을 쓴 인천 유나이티드가 한여름 혈투를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는 못했다.

인천과 강원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1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강원이 전반 19분에 터진 문장진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서갔으나 인천은 대반격을 통해 후반 교체 투입된 송시우의 동점 골로 기사회생했다.

이로써 4위 강원은 경기 전 "순위를 끌어올려야 된다. 우리 팀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던 최윤겸 감독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으나 승점 34(9승 7무 5패)에 묶이며 3위 수원 삼성(승점 36)과 격차를 크게 줄이지는 못했다.

인천 역시 승점 18이 되며 나란히 승점 16으로 11ㆍ12위인 대구FC와 광주FC의 추격권에서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인천은 앞으로 수원, 강원, FC서울, 울산 현대,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와 지옥의 연전이 이어져 갈 길이 바쁘다.

이날 경기장은 한여름의 후덥지근한 날씨였지만 휴일 저녁을 맞아 많은 팬들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반가운 얼굴도 포착됐다.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 코치로 승선한 김남일 코치가 현장을 찾아 경기를 면밀히 점검했다. 김남일 코치는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에 집중하며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체크했다.

경기 양상은 전반 10분 이후 강원이 주도권을 잡았고 인천은 역습을 통해 반격을 노렸다. 팽팽하던 승부는 전반 19분에 깨졌다. 강원의 김경중이 상대 왼쪽 페널티 박스 안에서 빠른 돌파로 파울을 얻어냈다. 심판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문창진이 침착하게 차 넣었다. 이후에도 강원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인천은 후반 들어 지친 강원을 몰아쳤다. 천금 같은 동점 골은 후반 6분 만에 나왔다. 중원에서 올라온 공을 김대중이 헤딩으로 연결해준 순간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맞붙은 송시우가 한 발 앞서 헤딩한 것이 골키퍼를 지나쳐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인천은 신예들을 투입하며 체력적으로 강원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강원은 후반 38분 정면 태클을 가한 강지용이 비디오 판독 후 퇴장을 당하며 역전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결국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서울은 제주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고 전북은 상주 상무를 3-1로 누르고 선두를 지켰다.

인천=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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