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다시 전국에 비
요란하게 쏟아지던 장맛비가 주춤한 것도 잠시, 20일부터 다시 전국에 비가 쏟아지겠다. 1981~2010년 평균 장마 종료일은 24일 내외로 올해는 21일 이후에는 아직까지 장맛비 예보가 없지만, 올해 장마전선의 변덕이 유독 심한 탓에 장마 종료 시점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장마전선 세력이 약해지면서 장마는 일시적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이 기간 중부 내륙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5~40㎜ 정도의 소나기가 오겠다.
잠잠한 비 소식 대신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서울의 한낮 최고기온이 31도, 대구는 34도를 기록하겠고 18일에는 서울 32도, 대구의 경우 35도까지 치솟으며 한 주 내내 찌는 듯한 폭염을 예고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는 만큼 밤에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많아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일에는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다시 비 소식이 예보됐다. 21일에는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겠다. 이 기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를 제외하고 평년(4~17㎜) 수준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겠으나 폭우 수준은 아닐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1일 비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비 소식이 없지만 이를 장마 종료라고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지난해 장마는 6월 18일 시작해 7월 30일 종료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21일 이후 장마전선이 북한 쪽으로 북상하다 다시 남하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어 추후 예보를 참고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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