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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장마’ 당분간 찜통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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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장마’ 당분간 찜통더위

입력
2017.07.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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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다시 전국에 비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린 호우가 물러난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한강이 온통 황토색을 띠고 있다. 배우한 기자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린 호우가 물러난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한강이 온통 황토색을 띠고 있다. 배우한 기자

요란하게 쏟아지던 장맛비가 주춤한 것도 잠시, 20일부터 다시 전국에 비가 쏟아지겠다. 1981~2010년 평균 장마 종료일은 24일 내외로 올해는 21일 이후에는 아직까지 장맛비 예보가 없지만, 올해 장마전선의 변덕이 유독 심한 탓에 장마 종료 시점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장마전선 세력이 약해지면서 장마는 일시적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이 기간 중부 내륙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5~40㎜ 정도의 소나기가 오겠다.

잠잠한 비 소식 대신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서울의 한낮 최고기온이 31도, 대구는 34도를 기록하겠고 18일에는 서울 32도, 대구의 경우 35도까지 치솟으며 한 주 내내 찌는 듯한 폭염을 예고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는 만큼 밤에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많아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일에는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다시 비 소식이 예보됐다. 21일에는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겠다. 이 기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를 제외하고 평년(4~17㎜) 수준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겠으나 폭우 수준은 아닐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1일 비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비 소식이 없지만 이를 장마 종료라고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지난해 장마는 6월 18일 시작해 7월 30일 종료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21일 이후 장마전선이 북한 쪽으로 북상하다 다시 남하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어 추후 예보를 참고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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