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가 발행해온 세계문학전집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집계됐다. 15일 민음사에 따르면 '호밀밭의 파수꾼'의 누적 판매부수는 50만3,615부다. 2001년 5월 첫 출간 이후 16년 동안 92쇄를 찍었다.
2위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37만8,000부), 3위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36만7,000부)이었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35만6,500부)과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26만1,404부)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작품은 모두 70쇄 이상을 찍었다. '동물농장'은 최근 100쇄를 돌파했다.
1998년 8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를 첫 책으로 출발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최근 '오 헨리 단편선'으로 350번째 책을 출간했다. 햇수로 20년간 30개국 175명의 작가를 소개했고 전체 8,400쇄를 인쇄했다. 총 판매량은 1,500만부 안팎으로 추정된다.
1995년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유종호, 안삼환, 정명환 등 외국문학 전공자들로 전집 간행위원회가 꾸려지면서 출발했다. 지금까지 영국(59권), 미국(56권), 프랑스(51권), 독일(50권)뿐 아니라 이탈리아(13권), 스페인(8권), 일본(7권), 멕시코(6권), 폴란드(5권), 나이지리아(4권)의 문학 작품도 소개됐다. 민음사는 "남미ㆍ아프리카ㆍ동유럽 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세계문학전집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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