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헤드헌팅을 통해 여성 3호 공무원을 발탁했다.
인사혁신처와 통계청은 윤지숙(51) 전 IBM 상무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과장으로 임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장에 김명희(49) 전 SK텔레콤 IoT솔루션사업본부장을, 4월에는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에 지연수(48) 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퍼시픽아시아박물관 큐레이터를 임용했다.
이번에 임용된 윤지숙 과장은 데이터 분석ㆍ컨설팅 분야 전문가로 서울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계산통계 석사학위를 받았다.
윤 과장은 SAS 코리아, 유니보스 등에서 일했고 씨티은행에서는 합병한 은행의 데이터 통합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경력이 있다. 또 IBM에서 금융산업 전담자로 일하며 회사 최초로 금융권 빅데이터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고, 지난해부터는 ‘Big Data’의 대표를 맡는 등 20여년간 데이터 분석, 마케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과장은 마이크로데이터 통합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 운영을 책임지는 관리직이다. 윤 과장은 앞으로 통계청 및 통계작성기관의 마이크로데이터를 입수하고 데이터 품질을 점검해 DB를 구축하는 한편 안정적 서비스 운영과 이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 제도개선 등 업무를 수행한다.
윤 과장은 "데이터 분석과 마케팅업무 등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데이터 과장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 많은 민간 여성인재가 공직에서 관리자로서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헤드헌팅은 민간 인재를 영입해 공직 개방성과 전문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5년 7월 도입됐다. 각 부처의 인사부서에서 인사처에 요청하면 인사처가 직위·직무 분석, 시장조사 등을 거쳐 필요한 인재를 발굴해 영입한다. 그간 정부헤드헌팅을 통해 총 21명의 민간 전문가가 임용된 바 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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