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강성진이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6일 오전 8시 방송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 강성진이 출연했다.
이날 강성진은 소심함 때문에 혼밥을 하면서도 눈치를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어렸을 때 별명은 “30분”이었을 정도로 낯가림이 심했다고 한다.
그가 낯가림 없이 하는 것은 자식 자랑이었다. 그는 “큰애 둘째도 예쁜데 셋째가 예쁘다. 밖에서 아무리 스트레스 받아도 걔 보면 다 풀린다. 막내가 아빠 닮았다. 나 어렸을 땐 예뻤다”며 웃었다. 강성진은 “아이들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 숨을 내가 들이마시고 싶다. 내 아버지처럼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둘째 딸 민영이는 5년 전 다리가 마비되는 희귀병 진단을 받아 고생했다. 2년 간 치료 끝에 완쾌 됐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첫째 아들 민우는 원래 낯가림이 심한 상태에서 영어 유치원을 보내는 바람에 마음의 문을 닫기도 했다. 당시 ‘아빠 어디가’에 섭외를 받았지만 인터뷰에서 1시간 동안 말을 하지 않는 바람에 출연하지 못했다. 아내는 “그때 아빠가 다른 사람들의 시선만 생각했으면 아이에게 상처를 줬을 텐데, 끝날 때는 오로지 아들에게만 마음을 쏟더라”라며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들은 “당시엔 누가 내 입을 막고 있는 것 같았다”며 “아빠는 잘 생겼고 잘 해준다. 자랑스럽다”며 아버지처럼 배우가 되길 꿈꿨다.
배우인 김수로는 강성진이 아내를 제일 먼저 소개 시켜준 친구다. 김수로는 “낯을 많이 가리는데 43세 이후에는 리드를 하더라. 세 식구와 부인, 어머니를 먹여 살린다. 가장들은 늘 고민이다. 하지만 어디 가서 대놓고 말할 수가 없다. 나는 주말 100부작 연달아 두 개 했으면 좋겠다. 1년 죽도록 하면 벌이가 좀 되니까 연극 할 수 있다”며 가장의 고충을 공유했다.
또 강성진의 화려한 가계도가 공개됐다. 아내는 7살 연하의 걸그룹 S 출신의 이현영이었으며, 아내의 언니는 탤런트 이현경이었다. 그 남편은 뮤지컬배우 민영기로, 강성진의 연기에 많은 도움을 줬다. 이어 강성진의 조카는 탤런트 강별, 강별의 엄마 아빠인 누이와 매형은 과거에 영화배우 생활을 했고, 매형의 동생이 영화감독 강우석이었다.
처제 이현영과 처제 남편인 민영기는 강성진에 대해 “책임감이 어마어마하다. 아이들 혼내지도 않는다. 나는 아이가 물을 흘리면 혼내기도 하는데, 강성진은 그런 게 없다. 아빠로서 최고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강성진은 사업에서 실패하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보내주는 사랑을 보며 “나는 부자다. 뭐 부러울 게 있겠나. 사는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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