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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최정, 미스터 올스타 등극...SK 구단 최초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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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최정, 미스터 올스타 등극...SK 구단 최초 MVP

입력
2017.07.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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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올스타 최정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시상식에서 MVP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미스터 올스타 최정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시상식에서 MVP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홈런왕’ 최정(30ㆍSK)이 연타석 대포를 터뜨려 개인 첫 ‘미스터 올스타(MVP)’에 등극했다.

최정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의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2볼넷을 기록해 ‘왕별’로 우뚝 섰다. KBO 기자단 투표에서 최정은 총 53표 중 40표를 얻어 8표에 그친 이대호(35ㆍ롯데)를 제쳤다.

여섯 번째 올스타전에서 거머쥔 생애 첫 올스타전 MVP다. SK 소속 선수가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것도 처음이다. 2008년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던 최정은 이종범, 타이론 우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한국시리즈 MVP와 올스타전 MVP를 석권한 선수가 됐다. SK 구단은 전날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최민재, 이날 최정까지 배출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올스타전과 퓨처스 올스타전 MVP 동일팀 배출은 SK가 역대 네 번째다.

지난해 홈런왕이자 올해 전반기를 홈런 1위(31개)로 마친 최정은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눔 올스타 선발 양현종(KIA)의 초구 시속 131㎞ 직구를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최정이 올스타전에서 친 첫 홈런이었다.

최정이 3회초에 연타석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최정이 3회초에 연타석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두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을 치며 미스터 올스타에 한발 다가섰다. 최정은 3-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2루에서 배영수의 시속 121㎞ 포크볼을 공략해 잡아 당겨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두 타석 만에 2홈런 3타점을 수확한 최정은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올린 이대호를 제치고 MVP 트로피와 함께 3,8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스팅어를 부상으로 받았다.

드림 올스타(두산ㆍSKㆍ롯데ㆍ삼성ㆍkt)는 홈런 5방을 포함해 안타 19개를 몰아쳐 나눔 올스타(NCㆍ넥센ㆍLGㆍKIAㆍ한화)를 13-8로 꺾었다. 드림 올스타는 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아울러 3년 연속 이겨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나눔 올스타를 27승14패로 압도했다. 이대호는 우수타자상,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SK 메릴 켈리는 우수투수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한화 윌린 로사리오가 홈런레이스에서 호쾌한 스윙을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한화 윌린 로사리오가 홈런레이스에서 호쾌한 스윙을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한편 홈런 레이스에서는 한화 윌린 로사리오(28)가 우승을 차지했다. 로사리오는 결승에서 8개의 아치를 그려 4개에 머문 이대호를 따돌리고 상금 500만원과 노트북을 챙겼다. 지난해 루이스 히메네스(29ㆍLG)에 이은 2년 연속 외국인 선수 올스타 홈런왕이다. 외국인 선수가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한 건 2000년 우즈(두산), 2002년 틸슨 브리또(삼성), 작년 히메네스에 이어 네 번째다.

대구=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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