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안치홍/사진=KIA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정말 잘하고 있던 걸요."
KIA 안치홍(27)이 넥센 이정후(19)에게 '기록'을 빼앗기고도 기분 좋게 웃었다. 깜짝 놀랄 만한 활약을 펼치는 후배가 흐뭇하기만 하다.
안치홍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하지만 이날 그의 올스타전 참가보다 먼저 주목을 받은 건 '최연소 베스트 올스타 기록 경신'이다. 2009년 KIA 2차 1라운드 1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그는 그해 19세23일에 첫 올스타전에 참가하면서 최연소 올스타 기록을 썼다. 하지만 올해 프로에 데뷔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후는 18세10개월7일로 안치홍의 기록을 넘어섰다.
안치홍은 "쉽게 깨지기 힘든 기록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정후에게 내준 게 아쉽지는 않다"며 "아직 최연소 올스타 홈런과 올스타전 MVP, 한국시리즈 홈런 기록도 남아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무서운 신인'이었던 안치홍은 2009년 '각종 최연소' 기록을 썼고, 아직 깨지지 않은 기록이 더 많다.
하지만 이정후의 활약은 안치홍도 깜짝 놀라게 한다. 안치홍은 "정후가 너무 잘 하고 있다. 당시의 나보다 훨씬 잘하고, 결과도 좋더라"며 "나는 성적도 뛰어나지 않았는데 운이 좋게 올스타전에 왔다. 정후는 자기 실력이 훨씬 좋다"며 후배를 높였다. 고졸 신인인 이정후는 올해 전경기(86)를 뛰며 타율 0.327, 2홈런 31타점 65득점을 기록했다.
안치홍은 "오늘 정후가 최연소 올스타 MVP 기록을 세운다고 해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다. 나는 이제 정후를 응원하는 입장이다"며 웃음지었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우병우 근황, 코웃음치고 직접 신문... “수석님 사랑합니다!”
“2번 아프게 해...뭐가 문제인지 모르나?” 김새롬 응원글에 역풍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