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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오리배 타고 '전력 질주'…익수자 구한 경찰

입력
2017.07.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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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앞에서 시민들이 비를 피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앞에서 시민들이 비를 피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폭우에 오리배를 타고 물에 빠진 청소년을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7분께 "학생이 갑자기 강물에 뛰어들었다"는 한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중앙지구대 소속 임천수 경위와 권대현 경사는 신속히 학생이 빠진 요천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한 임 경위와 권 경사는 안개가 짙게 깔린 하천 한가운데 머리만 보이는 익수자를 발견했다.

하지만 구할 방법이 없었다.

강 가운데까지 80m가 넘는 거리를 헤엄치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컸다.

익수자를 보며 발을 동동 구르던 이들은 근처에 묶여있는 오리배를 발견했다.

임 경위와 권 경사는 망설일 틈 없이 오리배에 올라타 있는 힘껏 페달을 밟았다.

세찬 비를 뚫고 쉴새 없이 오리배를 달려 강 가운데로 간 임 경위 등은 마침내 익수자를 오리배에 태우는 데 성공했다.

신변을 비관해 물에 뛰어든 A(19)군은 이들의 신속한 구조로 소중한 목숨을 건졌다.

임 경위는 "반드시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쉴새 없이 오리배 페달을 밟았다. 탈 때는 몰랐는데 내리고 나서 권 경사와 함께 다리에 쥐가 나 쓰러졌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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