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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 문제의 만남에 ‘제5의 인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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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 문제의 만남에 ‘제5의 인물’ 있었다

입력
2017.07.1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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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대선 관련 밀회를 가져 파문을 불러일으킨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가 1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대선 관련 밀회를 가져 파문을 불러일으킨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가 1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변호사의 대선 전 비밀 회동 당시 ‘제5의 인물’이 동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은 ‘러시아 스캔들’을 재점화한 지난해 6월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간 만남에 구소련 정보당국의 방첩요원 출신의 인물도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전까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회동 참석자는 트럼프 주니어와 베셀니츠카야,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던 폴 매너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였는데, 새로운 인물이 한 명 더 추가된 것이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현재 러시아와 미국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부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전히 러시아 정보 당국과 연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주니어는 대선 전 힐러리 클린턴에게 타격을 가할 정보를 얻기 위해 베셀니츠카야를 만난 사실이 폭로돼 파문의 중심에 섰다. 이 만남과 관련해 공개된 이메일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베셀니츠카야 변호사가 러시아 정부 변호사인 것으로 알고 회동에 나간 정황이 뚜렷하지만, 지금은 양측 모두 부인하고 있다.

NBC방송은 베셀니츠카야 변호사가 자신이 “최소한 한 명의 ‘제5의 인물’에 의해 그 자리에 안내됐다”는 점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NBC는 또한 “구소련에서 태어난 이 미국 로비스트는 한때 소련 군 방첩기관에서 일했으며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언론은 이 인물이 한때 소련 방첩기관과 러시아 정부에서 일했던 리나트 아흐메트쉰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아흐메트쉰을 모른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아흐메트쉰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했다. 페스코프는 앞서 크렘린궁이 베셀니츠카야 변호사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연계를 부인한 바 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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