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략 스마트폰들의 출격을 앞두고 수요가 뜸해지는 여름철을 겨냥해 중저가형 스마트폰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14일 삼성전자 ‘갤럭시A7’을 단독 출시했다. 5.7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인 갤럭시A7은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방수ㆍ방진, 지문인식, 음성인식(AI) 비서 ‘빅스비’의 일부 기능 등을 탑재해 고가(프리미엄)폰에 준하는 성능을 갖췄다. 하지만 출고가는 58만8,500원으로 중가에 속한다. SK텔레콤은 요금제에 따라 12만1,000∼25만6,000원의 보조금을 준다.
KT는 출고가 34만4,300원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J7’을 이날부터 예약 판매한다고 밝혔다. 출시는 21일이다. KT에서만 단독 출시되는 이 제품은 뒷면과 앞면 모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지문인식과 삼성페이도 지원한다.
상반기 전략폰 출시 효과가 줄어들며 지난달 주춤했던 이동통신 시장은 지난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FE’ 출시로 활기를 되찾은 상태다. 갤럭시노트7 FE는 지난해 조기 단종된 갤럭시노트7과 성능이 거의 같은데도 가격은 30만원가량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이통 3사를 통해 ‘갤럭시J5’(34만4,300원)도 내놨고, LG전자는 다음달 40만원대 스마트폰 ‘Q6’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통 3사와 제조사들은 9월 시작되는 하반기 전략폰들의 출시 전까지 이 제품들로 비수기를 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요 제조사 중 가장 먼저 다음달 23일 미국 뉴욕에서 전략폰 ‘갤럭시노트8’을 공개한다. 약 일주일 뒤인 31일에는 LG전자 ‘V30’ 공개 행사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애플 아이폰8은 9월 공개 뒤 연말 국내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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