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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많았다" kt, 김상현 임의탈퇴 해제-웨이버신청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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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많았다" kt, 김상현 임의탈퇴 해제-웨이버신청 이유는

입력
2017.07.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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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김상현/사진=kt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t가 결단을 내렸다. 김상현(37)에게 길을 열어주되, 팀에 불러들이지는 않는다.

kt는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상현에 대한 임의탈퇴 복귀를 신청했고, 이어 웨이버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상현은 지난해 7월 음란행위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이 된 사실이 알려지며 임의탈퇴처리됐다. 하지만 독립리그 저니맨 외인구단에서 뛰며 야구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고, 임의탈퇴 징계 해제일인 13일이 다가오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그가 복귀를 하기 위해서는 kt가 임의탈퇴 신분을 풀어줘야 했다.

kt는 고민을 거듭했다. 임의탈퇴를 해제하고 팀으로 불러들이는 방법과, 임의탈퇴를 해제한 뒤 웨이버 신청을 하는 것, 임의탈퇴를 풀지 않는 방법 등 세 가지를 놓고 구단 내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결국 kt는 임의탈퇴 신분을 풀어주고, 웨이버 신청을 하는 방법을 택했다. 임종택 kt 단장은 "구단 성장 방향 측면에서 고심한 끝에, 김상현의 웨이버 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kt는 '인성, 근성, 육성'이라는 기조를 내걸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큰 논란을 낳았던 김상현이 팀에 복귀할 경우 미칠 파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kt 관계자는 "김상현과 함께 하기에는 안타깝지만 팀의 기조도 있고, 향후 팀 전력 구성 부분에서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웨이버 신청 뒤 일주일간 다른 팀에서 영입을 요청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그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다.

팀 창단 때부터 함께 했던 김상현에 대한 kt의 최대한의 배려다. kt 관계자는 "타 구단에서 영입을 한다면 이적을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잔여 연봉은 보전해주기 위한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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