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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폭언' 종근당 회장 "머리 숙여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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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폭언' 종근당 회장 "머리 숙여 사죄"

입력
2017.07.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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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나서 사과하는 방안 강구할 것"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1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본사 15층 대강당에서 자신의 상습적인 폭언에 대해 사죄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1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본사 15층 대강당에서 자신의 상습적인 폭언에 대해 사죄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인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난 이장한(65) 종근당 회장이 공식 사과했다.

이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본사 15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에서 비롯돼 참담한 심정으로, 따끔한 질책을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공식 사과문 발표 후 별다른 질문을 받지도 않았다. 종근당 관계자는 "당사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언론을 통해서라도 공식적인 사과를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직접 만나서 사과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 회장은 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이를 뒷받침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녹취록에서 이 회장은 운전기사를 향해 "XXX 더럽게 나쁘네" "도움이 안 되는 XX" "XX 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 "아유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등의 폭언을 쏟아냈다.

이 회장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 이종근 회장의 장남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기준 매출 8천300억원 수준의 상위 제약사다. 이 회장은 종근당과 지주회사 종근당홀딩스, 계열사 종근당바이오와 경보제약에서 모두 미등기임원으로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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