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방위산업 비리 척결을 선언한 가운데 검찰이 국내 최대 방위산업체를 상대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취임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첫 사정수사라는 점에서 강도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14일 “원가조작을 통한 개발비 편취 혐의를 포착, 경남 사천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본사 경영지원본부와 전략기획본부 및 산청 사업장 등에 검사와 수사관 10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KAI는 국내 최대 방산업체로 항공기 부품 및 완제품 제조ㆍ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고, 최대주주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19.02%)이다. 2015년 10월 감사원 감사결과 하성용(66) 사장의 비위가 발견돼 수사의뢰 됐고,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수사를 해왔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1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박성재 서울고검장 퇴임식에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기념촬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