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 베송 감독의 ‘발레리안’이 놀라운 비주얼 혁명을 예고했다.
오는 8월 개봉하는 영화 ‘발레리안’은 28세기 미래를 배경으로 천 개 행성으로 이루어진 알파를 지키기 위해 시공간을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 에이전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앞서 뤽 베송 감독은 영화 ‘그랑블루’의 광활한 바다, ‘제5원소’의 2259년의 뉴욕, ‘잔 다르크’의 15세기 프랑스와 ‘루시’의 화려한 액션장면 등 전설적인 비주얼들을 만들어냈다. 그런 그가 이번엔 28세기 우주의 모습을 재창조해 눈길을 끈다.
이를 위해 뤽 베송 감독은 비주얼 이펙트계의 드림팀을 꾸렸다. ‘반지의 제왕’ ‘킹콩’ ‘아바타’ 등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웨타 디지털을 중심으로 ‘스타워즈’ 시리즈로 눈부신 기술 발전을 이뤄낸 할리우드 최고 VFX 스튜디오 ILM과 ‘루시’에서 인상적인 자동차 추격신을 맡았던 로데오FX가 ‘발레리안’을 위해 모두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뤽 베송 감독은 “모두들 ‘발레리안’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하나의 회사가 모든 일을 떠맡기에는 역부족이었기에 그들은 서로의 작업을 공유하며 최고의 시너지를 냈다”며 방대한 양의 시각효과 작업을 각 팀에게 주요 시퀀스별로 위임한 이유를 설명했다.
웨타 디지털은 모션 캡쳐 장면들을 맡았다. ‘스파이더맨 2’로 오스카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스캇 스토크딕은 “’발레리안’의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는 먼저 스토리보드의 모든 장면을 연구했다. 어떤 외계종족들이 등장하고, 그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동작이 지속되는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모든 캐릭터들은 실제 사이즈로 구현되어 촬영에 들어갔고 이어 모션 캡쳐를 위한 배우들의 촬영이 이어졌다. 그들의 이러한 세밀한 준비와 놀라운 기술력 덕분에 뮐 행성의 진주족은 실제 사람과도 같은 움직임과 표정들이 완성됐다.
이어 ILM과 로데오FX는 모든 우주선, 우주 정거장, 그리고 그 외 테크니컬한 작업들을 완성했다. 이렇게 완성된 특수효과 장면은 무려 2734개였다. ‘제5원소’의 188개의 특수효과 장면과 비교해서 무려 15배에 달하는 양이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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