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 위해 국방장관 임명 더 미룰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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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했다. 특히 송 장관 임명과 관련해선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따른 국가안보와 시급한 국방개혁을 위한 것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이날 야당의 반대로 자진 사퇴한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의식한 듯한 발언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송 후보자에 대한 임명 방침을 밝히면서 “엄중한 국내외 상황에서 흔들림 없는 국가안보를 위해 국방부 장관 임명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입장을 이해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남북 대치가 심화하고 국제사회에서는 대북 제재 강화가 논의되는 심각한 상황이며, 군 인사와 조직의 조속한 안정화와 사기 진작이 필요하며 더 강력하고 유능하고 깨끗한 군을 위한 국방개혁도 더는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송 후보자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후보자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철저히 검증하고자 한 국회의 노력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후보자는 지난달 11일 지명된 이후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32일 만에 임명장을 받게 됐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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