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린 가운데 13일 경북 경주지역 낮 최고기온이 7월 기온으로는 78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6분 경주지역 수은주가 39.7도를 찍었다. 이는 2010년부터 공식적으로 기상관측을 시작한 경주지역 사상 최고치이며 7월 전국 낮 최고기온으로는 1942년 7월28일 대구에서 관측된 39.7도와 같다. 지난해 전국 최고기온인 8월13일 경북 영천(39.6도)의 기록을 한 달이나 빨리 갈아치웠다.
이날 대구ㆍ경북지역 낮 최고기온은 대구 36.9도(신암 37.2) 포항 38.6도, 영천 38.9도, 영덕 38.1도 등을 기록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이날 시ㆍ도민들은 외출을 자제한 채 실내에서 근무하거나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힘든 하루를 보냈다. 한낮 도심을 오가는 차량이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대형마트 등은 무더위를 피해 찾은 사람들로 때아닌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13일 대구ㆍ경북지역에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로 기온이 크게 올랐지만, 14일에는 구름이 많아지고 지역에 따라 소나기도 예상돼 기온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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