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부지매입 후 4년째 시기ㆍ규모 ‘아리송’
중구, 신세계 관계자 만나 조속 착공 촉구하기도
울산 우정혁신도시에 들어설 신세계백화점 건립이 늦어지자 울산시와 울산 중구가 조속한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2017 울산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울산시는 신세계백화점이 개장할 경우 관광객 유치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 중구는 13일 오후 4시 2층 소회의실에서 구 및 구의회 주요 간부들이 ㈜신세계 권상근 신규개발담당 상무와 정건희 상무를 만나 백화점 조기건립을 위한 의견을 폭넓게 교환하는 한편 이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박성민 울산중구청장은 신세계 측에 조속한 건립을 촉구하고 백화점 건립을 위한 인ㆍ허가 등 행정절차를 밟을 경우 최대한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산업수도’에서 ‘관광도시’로 도시발전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는 울산시도 신세계백화점의 조속한 출범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울산시 역시 신세계 측이 다양한 시설을 갖춘 대형 복합매장을 건설하기를 기대하며 인ㆍ허가 등 행정절차를 최대한 돕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신세계 측은 아직 구체적인 건립 규모나 시기를 결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세계 측은 2013년 우정 혁신도시 특별계획구역에 백화점 출점을 목적으로 부지 2만4,300㎡를 매입한 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등이 울산 중구 측과 백화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세계 측은 부지매입 당시 단순한 쇼핑시설을 넘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복합기능을 갖춘 지역 최대의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나 그 이후 신세계 측의 입장은 모호해져 현재까지 개점 시기는 물론 매장 규모나 형태 등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내부적으론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 김해점, 대구점 등 신규 출점과 기존점 증축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 투자여력이 떨어진데다 울산점은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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