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ㆍ외국인 임대용 說 무성
북한이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북한대사관 내에 대형 건물을 짓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가 13일 보도했다.
NK뉴스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최근 북한대사관이 북한인 방문객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기 위해 숙박시설을 건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런 시설이 향후 상업적으로 운영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주요 인사나 외교사절뿐만 아니라 대사관 방문객 등 베이징에 있는 북한인들을 위한 시설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북한대사관은 북한의 재외공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또 대사관 주변 동쪽으로는 다수의 북한 식료품점과 환전소, 안경점, 채소ㆍ과일 상점 등이 늘어서 있다.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호주 맥쿼리대 명예연구원은 “북한은 베이징을 방문하거나 베이징에 머무는 북한인들을 위한 숙박시설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서 “새로 짓는 건물은 그러한 시설을 증설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독일과 폴란드 등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해온 사례로 미뤄볼 때 이 건물이 외국인을 상대로 한 상업적 임대 목적으로 지어지는 것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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