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또래상담 운영 눈길
학교폭력은 감소, 학습효과는 UP
![영암군은 7일 영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건강한 학교문화를 위한 또래상담사업의 활성화 방안 등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영암군 제공.](http://newsimg.hankookilbo.com/2017/07/13/201707131551187568_1.jpg)
“학업과 교유관계, 스트레스 등을 친구가 상담하니 편해요”
전남 영암군은 13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추진 중인 ‘또래상담’ 사업이 지역의 초ㆍ중ㆍ고교에서 의미 있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래상담은 각 학교에서 일정한 경험을 가진 학생을 상담자로 선발하여 영암군청 상담복지센터에서 교육 및 지원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비슷한 연령과 유사한 경험 등을 가진 청소년들이 일정한 상담훈련을 받은 후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 다른 또래들의 문제 해결에 조력하여 이들이 건강하게 성장, 발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한다.
현재 영암지역에서는 영암여고 등 12개교 131명의 청소년이 또래상담자로 활동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영암여고에서는 222건의 상담이 들어왔으며 또래상담을 통해 친구들과 선ㆍ후배 들이 화해를 하고 갈등을 푸는 계기를 마련했다.
상담해결은 보통 작은 문제는 1~2회를 통해 마치고, 좀 심각한 경우는 10~15회를 통해 해결된다. 고교 상담사(학생)에게는 봉사활동 가산점도 주어진다.
또래상담을 받은 영암여고 한 학생은 “남자친구문제나 학교생활 등을 또래상담사에게 친구처럼 편하게 말할 수 있어 위안을 받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군은 지난 7일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간담회를 통해 건강한 학교문화를 위한 또래상담사업의 활성화 방안과 토론자리를 마련됐다.
전동평 영암군수는“군은 하반기 청소년 또래상담자 역량강화와 상담능력향상을 위한 캠프 및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또래상담사업이 지금보다 더 많은 학교에서 이루어져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 건전한 또래문화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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