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0일 영동고속도로에서 빗길 교통사고를 낸 고속버스 업체를 13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강원 강릉시에 있는 고속버스 운수업체 A사에 경기남부청 교통사고조사계 조사관 등 8명을 보내 운행기록계, 차량 운행ㆍ정비ㆍ배차일지, 차량 구조변경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사고를 유발한 고속버스의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돼 있던 점을 감안, 정비불량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 분석을 위해 사고버스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지난 10일 오후 6시30분쯤 여주시 강천면에서는 최모(53)씨가 몰던 강릉행 고속버스가 영동고속도로 강천터널을 빠져 나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를 달리던 승용차를 충돌,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결함이나 부적합 타이어 사용 등 정비불량 사항이 있었는지 전반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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