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떫은 맛 나는 ‘쓰가루’를 대체할 여름사과인 ‘썸머킹’을 13일 풍기읍 과수농가에서 첫 출하했다. 이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품종으로 2013년부터 농가에 묘목이 공급됐다. 영주시는 썸머킹의 경우 7월 중순부터 출하가 가능하며 과즙이 많고 맛과 식감이 뛰어나 여름 사과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30톤 정도를 생산해 이 달 말까지 전국 대형마트를 위주로 판매할 계획이다.
그 동안 여름사과는 8월 하순이 정상 출하기인 쓰가루를 7월 상순에 출하하면서 ‘아오리’란 이름으로 유통했다. 아오리는 약간 덜 익은 상태로 출하함에 따라 껍질이 두껍고 질기며 떫은 맛이 있어 햇사과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지 않은 편이었다.
영주시농업기술센터 남방석 연구개발과장은 “지난달 갑작스런 우박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데다 수입 과일이 크게 늘어 과수농가의 어려움이 많다”며 썸머킹 구매를 바랐다.
시는 썸머킹 외에도 2014년부터 가을 출하용으로 아리수 피크닉 황옥 등 국내산 육성품종 재배단지 조성에 나서 현재 40농가(17㏊)가 재배하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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