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가 솔직한 매력으로 ‘라디오스타’ MC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밤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라스, 떨고 있냐’ 특집으로 최민수, 이소연, 조태관, 황승언이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최민수를 발견하고 “오늘 녹화 길어지냐”며 평소 말이 많은 그의 모습을 예고했다. 최민수는 등장하자마자 책상에 놓인 물병을 보고 “PPL인가. ‘라디오스타’ 제작비가 부족하냐”고 돌직구를 던졌다.
그는 오는 17일 방송하는 ‘죽어야 사는 남자’를 홍보를 위해 출연했다며 “역할에 몰입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그럼 말을 줄여주시는 건 어떠냐”고 묻자 “네 구라나 줄여”라고 맞받아 쳤고, 김국진이 “김구라에게 턱 좀 줄여 달라고 말해라”고 하자 이번엔 “항상 해왔던 멘트라 재미없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결국 평소 다른 게스트들에게 거칠게 질문을 하던 김구라는 최민수의 눈도 제대로 보지 못하면서 “나도 (MC로서) 역할이 있다”고 변명할 수밖에 없었다.
최민수는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츤데레’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이소연이 결혼했다는 소식에 “내가 그 사실을 왜 알아야해?”라면서도 “첫 번째 결혼 축하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으며, 극중 러브라인을 묻는 MC들에게는 “나와 조태관”이라고 농담을 하며 조태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조태관이 캐릭터를 잡는데 반나절 이상 도움을 줬다며 자신이 후배를 만날 때 오랜 시간을 보낸 이유로 “알고 싶을 때까지 계속 물어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스페셜 MC로 출연한 이홍기는 “나도 예뻐하는 후배냐”고 물었고, 과거 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서 이홍기의 매니저 역할을 한 적이 있던 최민수는 “나는 그대의 매니저 아니었나. 한 번 매니저면 영원한 매니저다”라고 말해 이홍기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특히 최민수는 이날 MC 김국진과 ‘앙숙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이날 MC들은 액션신에 대해 질문했고, 그는 소리는 크지만 아프지 않게 상대방을 때리는 방법을 소개했다. 액션신의 상대가 된 김국진은 최민수의 갑작스런 액션신에 깜짝 놀랐다. 이어 김국진은 최민수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액션신을 선보였고, 최민수 역시 당황하며 “뽀족한거나 무거운 것 없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계속 김국진과 티격태격하던 최민수는 조태관의 외모를 칭찬하더니 “오른쪽을 봤다가 조태관을 보면 더 잘생겼다. 왜냐면 오른쪽에 국진이 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오늘 호흡이 굉장히 잘 맞는다”는 김구라의 말에 최민수는 “방송으로 보면 재밌을 거다”라며 전문 예능인(?)처럼 말했다.
MC들은 평소처럼 게스트보다 자신들의 질문에 집중했고, 이 모습을 본 최민수는 “‘라디오스타’가 10년 넘었는데 실버타운 토크 같다. 더 하면 게스트가 와도 ‘누구세요?’ 할 것 같다”고 예상해 MC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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