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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민, 천안하수처리장 아산이전 제안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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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민, 천안하수처리장 아산이전 제안에 발끈

입력
2017.07.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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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원 천안시의원 공개제안

상생화해 허무는 발언 비난

주일원 천안시의원이 지난 11일 5분 발언에서 천안하수처리장의 아산이전을 제안하고 있다.
주일원 천안시의원이 지난 11일 5분 발언에서 천안하수처리장의 아산이전을 제안하고 있다.

“뭐 천안하수처리장을 아산으로 옮기자고?”

충남 천안시의원의 천안하수처리장을 아산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공개발언에 아산시민이 발끈했다.

충남 아산시민연대는 12일 전날 천안시의회 주일원 의원의 “천안하수처리장을 삽교천 하류 이전하자”는 발언과 관련, 성명을 통해 “천안과 아산, 양 시의 신뢰를 허물어뜨리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주 의원은 지난 11일 제203회 임시회 폐회식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며 천안하수종말처리장을 삽교천 하류로 이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1980년대 현재 위치로 부지선정 이후 천안시의 급속한 인구증가와 도시팽창으로 하수처리장 가까운 곳까지 아파트가 들어섰다”며 “이는 천안 시민만의 문제가 아니고 최근 입주한 아산시의 장재리, 휴대리 일대 아산신도시 주민들도 고통 받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아산시민연대는 “천안 하수종말처리장을 삽교천 하류지역, 즉 아산시로 이전제안은 양 시의 신뢰를 허물어뜨리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또한 “이 주장은 발상부터 잘못된 것으로 양 시의 상생을 방해하는 행태라고 규정하고 일부 정치인들이 선거 이용목적으로 주장하는 천안 아산 통합론보다 더 나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천안시와 아산시는 3년 전 행정협의회를 구성, 아산 배방읍의 천안편입, KTX 역사명칭 등을 놓고 수십 년 간 대립하며 쌓였던 갈등을 털고 행정분야의 상생발전을 추진하는 등 화해분위기를 이어왔다.

이에 따라 두 도시 시민들은 주의원의 혐오시설 아산이전 제안으로 인해 과거처럼 갈등관계로 악화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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