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박살’내던 KIA가 이번엔 9회말 투아웃부터 시작하는 드라마틱한 역전승까지 선보였다.
KIA는 12일 광주 NC전에서 4-6으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1ㆍ3루에서 터진 김주찬의 극적인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7-6으로 뒤집었다. 최형우는 6회 추격의 시즌 21호 솔로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짜릿한 22호 홈런까지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4연승을 거둔 KIA는 NC를 무려 7경기 차로 밀어내고 선두 독주 채비를 갖췄다.
잠실에서도 두산이 2-3으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김재환의 역전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넥센을 4-3으로 제압했다. 김재환의 개인 세 번째 끝내기 안타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41승1무39패로 5위를 유지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7이닝(8피안타 3실점)을 소화하며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11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장원준은 롯데 소속이던 2005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2012, 2013년은 군 복무) 100이닝 이상을 던졌다. 역대 KBO리그에서 장원준의 기록을 앞선 투수는 1994년부터 2006년까지 13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던진 송진우밖에 없다.
수원에서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승엽(삼성)의 방망이가 또 폭발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11-3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이승엽은 이날 첫 타석에서 KBO리그 역대 4번째 개인 통산 2,100번째 안타 고지를 밟았다.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kt 선발투수 고영표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일본에서 686안타를 친 이승엽은 한ㆍ일 통산 안타로는 2,788개로 양준혁의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2,318개)를 훌쩍 뛰어넘는다. 올 시즌 홈런 16개는 팀 내 최다이자 역대 은퇴 시즌 최다 홈런이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면서 6피안타 무사4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6승(6패)째를 거뒀다. 삼성은 3연승을 달린 반면 kt는 시즌 최다인 8연패 늪에 빠졌다.
대전에서는 롯데가 한화를 8-4로 꺾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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