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판독이 FC서울을 살렸고 ‘골잡이’ 데얀(36)이 해결했다.
서울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2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0분 터진 데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지난 9일 광주FC 원정(2-3) 패배와 주축 미드필더 이명주(27)의 부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포항은 득점 1위(13골) 양동현(31)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서울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5분 서울 윤일록(25)이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포항 수문장 강현무(22) 선방에 막혔다. 전반 30분 윤일록, 10분 뒤 박주영(32)의 슈팅도 강현무가 걷어냈다.
서울은 후반 16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양동현이 서울 지역 페널티 박스를 돌파하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주심은 잠시 뒤 비디오판독 시그널을 한 뒤 영상을 확인하고 페널티킥을 취소했다.
박주영 대신 후반 교체 투입된 데얀이 0-0의 균형을 깼다.
데얀은 윤일록의 헤딩 패스를 살짝 뛰어오르며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해 그물을 갈랐다. 시즌 10호 골이자 두 경기 연속 득점이다.
같은 시간 수원 삼성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안방에서 3-0으로 완파했다. 상주상무와 울산 현대는 광주FC와 대구FC를 각각 2-1, 3-1로 눌렀다. 강원FC와 전남 드래곤즈는 2-2로 비겼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선두 전북 현대를 2-1로 제압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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