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이어 5부 요인 오찬서 연달아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국회 공전으로 심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추경만 통과된다면 우리도 잘하면 3%도 넘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5부 요인과 오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를 소개하고, “성장 흐름을 살리기 위해 각국이 최대한 노력하고 있고 재정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추경하겠다고 하는 것과 (국제사회의) 방향이 맞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각국이) 성장이나 일자리의 지나친 불평등에 대한 걱정들이 있어 이제는 성장이나 일자리의 평등성, 공정성, 포용성,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가진 고민이나 국제사회가 가진 고민이 다 똑같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다행스러운 것은 세계 경기가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 재작년에 세계 경제 성장률이 3.1%였는데 작년에는 3.5%로 늘었고 금년은 3.6%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국제적으로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진 만큼 11조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이 처리될 경우, 경제 부양효과로 인해 3.3%를 기록한 2014년 이후 경제성장률 3%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오찬회동에서 5부 요인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스타일을 비롯해 정상회담 뒷이야기를 소개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촛불로 당선된 대통령에 대한 외국 정상들의 관심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다”면서 “그로 인해 대접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11일 국무회의에서도 일자리 추경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2%대에서 탈출시킬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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