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원정도박으로 물의를 빚고 활동을 중단한 방송인 신정환이 Mnet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복귀를 확정해 비판이 일고 있다.
신정환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최근 신정환이 Mnet과 논의 끝에 9월 론칭 예정인 신규 예능을 통해 복귀할 것을 확정 지었다”며 “새로운 출발점에 선 신정환에게 많은 조언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12일 밝혔다.
신정환이 복귀하게 될 프로그램은 '초심 소환 프로젝트'라는 콘셉트의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으로, 제목과 상세한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소속사는 “상세 출연진과 정확한 평성 일자 등 세부 사항은 결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신정환은 애초 시골에서 닭을 키우며 땀을 흘리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콘셉트의 Mnet 예능프로그램 '꼬꼬닭'(가제)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았었다.
신정환은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며 “새롭게 바뀐 방송가의 흐름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지만, 시청자들이 (내가 방송하는 모습을) 어떻게 봐주실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떨리고 긴장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것은 제가 견뎌야 할 과정이고 시험대”라며 “최선으로 행동하고 진정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활동을 중단하고 7년 만이지만, 신정환의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다. 1994년 혼성그룹 룰라로 데뷔해 남성 듀오 컨츄리꼬꼬를 거쳐 예능인으로 변신한 그는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 불법도박 사건에 휘말려 대중의 신뢰를 잃었다. 2010년 8월에는 원정도박을 하다가 적발돼 징역 8개월을 선고 받았고, 수감 6개월 만인 2011년 12월 가석방됐다. 신정환은 당시 원정도박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뎅기열로 필리핀 병원에 입원했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대중들로부터 ‘괘씸죄’가 추가됐다.
이후 2014년 한 여성과 결혼하고 최근 싱가포르에서 빙수 사업을 하며 연예계를 떠났으나, 지난 4월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방송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조만간 컨츄리꼬꼬 멤버로서 미국 공연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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