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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으로 580㎞ 주행…현대차, 차세대 수소차 내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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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으로 580㎞ 주행…현대차, 차세대 수소차 내달 공개

입력
2017.07.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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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점 위해 6개월 앞당겨

이르면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발표 시점을 6개월 앞당겨 다음달 전격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현대차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내년 2월 차세대 수소차를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려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응하고, 세계 수소차 시장 선점을 위해 공개 시점을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회 충전으로 580㎞를 달릴 수 있는 차세대 수소차를 8월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차세대 수소차는 2013년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투싼 수소차(1회 충전거리 415㎞)보다 주행거리를 늘리는 등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특히 이 모델은 현대차가 그동안 공들여 개발한 수소차 기술력이 집약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2월쯤 이 차량을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미래 자동차에 대한 글로벌 업체들의 주도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공개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차세대 수소차 모델 ‘미라이’를 홍보하려는 일본 토요타에 맞서 한 발 먼저 앞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수소차를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훨씬 각광받는 차세대 전략 차량이다. 수소차와 전기차 모두 온실가스나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차이지만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시간은 더욱 짧은 장점을 갖고 있다. 투싼 수소차는 1회 충전 때 3분 안팎의 시간이 걸리지만,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가정용 완속 충전기로 4시간25분 동안 충전해야 배터리가 100% 채워진다. 특히 현대차가 이번에 공개할 수소차는 차체에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해 무게를 대거 줄여 1회 충전 거리를 최대 58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차의 성공적인 공개를 위해 서울시와 협력하기로 했다. 8월말쯤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 수소콘셉트하우스를 짓고 이 곳에서 차세대 수소차를 공개하기로 서울시와 합의했다. 미래 ‘수소 사회’의 모습를 보여줄 수소콘셉트하우스의 모든 설비와 기기는 전시되는 수소차가 생산하는 전기로 가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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