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하지만 폭염주의보가 계속 발령되는 푹푹 찌는 날씨. 여름 휴가를 맞아 외출을 시도하려 해도 무더위가 두렵다. 혹은 휴가를 맞아 그동안 바쁜 일상에 치여 미뤄두기만 했던 독서 계획을 실천하려는 이도 있을 것이다. 여기 무더위도 피하고, 추억도 쌓고, 마음도 살찌울 수 있는 일거양득 여행이 있다. 실속 있는 여름 휴가를 책과 함께 떠나보자.

철길 따라 책 감상을 할 수 있는 ‘경의선 책거리’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경의선 책거리' 경의선 책거리는 마포구 경의선 홍대복합역사에 독서문화가 숨 쉬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길을 걷다 보면 열차 모양을 한 부스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인스타그램 rosyb.93 제공

“책책폭폭, 책 열차가 지나갑니다”

홍대입구역 6번 출구를 나오자 ‘경의선 책거리’ 가 적힌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1906년 서울부터 신의주까지 운행하던 옛 경의선 철길이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경의선에 책거리가 생겼다. 경의선 책거리는 마포구 경의선 홍대복합역사에 독서문화가 숨 쉬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길을 걷다 보면 열차 모양을 한 부스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 부스들은 모두 책을 진열, 판매하는 용도로 활용 중인 책방이다. 인문, 예술, 여행 등 취향에 따라 책방을 구경하다 보면 마치 기차 여행을 떠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책 감상뿐만 아니라 산책하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경의선 책거리를 추천한다.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35길 50-4

반짝반짝 빛나는 별처럼 책이 전시되어 있는 ‘별마당 도서관’
지난 5월 개장한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은 13m 높이의 대형 서가 3개에 5만여 권에 달하는 다양한 책을 보유한 곳이다. 구단비 인턴기자
별마당 도서관은 ‘조용한 공간’이라는 기존의 도서관 이미지를 탈피해 문화 공연, 강연 등 시민과 활발히 소통하는 공간을 지향한다. 구단비 인턴기자

북적거리는 서울 도심 한가운데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은 도서관도 있다. 지난 5월 개장한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은 13m 높이의 대형 서가 3개에 5만여 권에 달하는 다양한 책을 보유한 곳이다. 웅장한 책장의 모습은 감탄을 불러오고 도서관 곳곳에 가지런히 전시된 책들은 행인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별마당 도서관은 ‘조용한 공간’이라는 기존의 도서관 이미지를 탈피해 문화 공연, 강연 등 시민과 활발히 소통하는 공간을 지향한다. 매일 명사 초청 강연이나 음악회가 있어 흥겨운 분위기에서 책을 감상할 수 있다. 바쁜 도심에서 잠시 머리를 식힐 공간을 찾는다면 이곳을 들러보자.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

영화 매니아들의 아지트 ‘명동 씨네라이브러리’
서울 명동 명동역 CGV에 위치한 '명동 씨네라이브러리' 영화 관련 서적을 감상할 수 있다. 씨네 라이브러리에서는 감명 영화인들이 추천하는 책이나 현재 상영 중인 영화와 관련된 책을 읽을 수 있다. 김빛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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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화 잡지, 영화 시나리오와 같이 일반 도서관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든 영화 자료도 찾을 수 있다. 영화 관련 정보를 찾고 싶은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도서관이다. 한 방문객이 전시되어 있는 영화 잡지를 살펴보고 있다. 인스타그램 daldongmul 제공

영화 애호가들이 즐길 수 있는 이색 도서관도 있다. 서울 명동역 CGV에 위치한 ‘명동 씨네라이브러리’는 국내 최초 영화 전문도서관이다. 일반 도서관에서 보기 어려운 한국영화 시나리오 북부터 실제 영화 촬영 현장에서 사용된 영화 아트북과 콘티북까지. 말 그대로 ‘시네마 천국’이다. 한국 영화인들에게 영감을 준 추천 책을 만날 수도 있다. ‘명동 씨네라이브러리’는 CGV 명동역 영화 관람권을 소지하거나 CJ ONE 회원일 경우 1,000포인트를 차감하면 이용할 수 있다.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지닌 도서관에서 영화 세계에 빠져보자.

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퇴계로 123

나무가 책이 되고, 책이 지혜가 되는 ‘파주 지혜의 숲’
파주 출판단지에 위치한 '지혜의 숲'은 책장이 빼곡히 줄지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책들로 둘러 쌓여 있는 이 곳은 아늑한 분위기에서 책을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김민씨 제공
파주 출판단지에 위치한 '지혜의 숲'은 학자, 지식인, 연구소 등에서 기증받은 도서로 구성된 ‘지혜의 숲1’과 다양한 출판사 서적을 만날 수 있는 ‘지혜의 숲2’로 나눠져 있다. 구단비 인턴기자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서울을 떠나고 싶다면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지혜의 숲’ 도서관을 방문해보자. ‘지혜의 숲’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2014년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조성한 공간으로 ‘가치 있는 책’을 보관하는 공동 서재다. 이곳은 학자, 지식인, 연구소 등에서 기증받은 도서로 구성된 ‘지혜의 숲1’과 다양한 출판사 서적을 만날 수 있는 ‘지혜의 숲2’로 나뉘어 있다. 다양한 책들로 둘러싸여 있는 ‘지혜의 숲’은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많다는 장점이 있다. 책장들을 사이에 두고 분위기 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다. 편안하게 앉아 진지하게 책을 읽고 싶다면 지혜의 숲을 방문해보자.

위치: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김빛나 인턴기자(숙명여대 경제학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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