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체 축구시장 규모가 3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대 리그(잉글랜드ㆍ독일ㆍ스페인ㆍ이탈리아ㆍ프랑스)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2일(한국시간)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가 내놓은 2015~16시즌 유럽 축구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시장 규모는 246억 유로(32조3,047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4~15시즌 218억 유로(28조6,277억원)보다 12.8% 증가한 수치다. 전체 시장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규모는 전체 리그의 수익으로 합산된다. 수익은 입장권, 중계료, 기업 스폰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딜로이트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중계료와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의 흥행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잉글랜드ㆍ스페인ㆍ독일ㆍ이탈리아ㆍ프랑스 등 5개국의 축구시장을 합한 규모는 134억 유로(17조5,968억원)에 달했다. 전체 시장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4%로 다른 모든 유럽 국가들의 시장 규모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 5대 리그의 규모는 1년 전 120억 유로에서 14억 유로(12%)가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프리미어리그(EPL)가 있는 잉글랜드 축구시장 규모는 48억6,500만 유로(6조3,884억원)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시장 규모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2위 분데스리가의 독일(27억1,200만 유로)보다는 1.8배, 3위 프리메라리가의 스페인(24억3,700만 유로)보다는 약 2배에 달했다. 세리에A의 이탈리아와 리그앙의 프랑스는 각각 19억1,700만 유로, 14억8,500만 유로였다.
잉글랜드 축구시장은 1년 전 44억300만 유로(5조7,820억원)보다 두자릿 수(10.5%)가 증가했다. 잉글랜드는 또 2016~17시즌에는 49억8,000만 유로에 이르고, 2017~18시즌에는 처음으로 50억 유로를 돌파할 것으로 추정됐다.
스페인 축구시장의 상승세도 가팔랐다. 스페인의 2015~16시즌 축구시장은 1년 전(20억5,300만 유로)보다 18.7% 상승하며 5대 리그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스페인은 현재 잉글랜드와 독일에 이어 3번째 규모이다. 그러나 2016~17시즌에는 독일(28억4,000만 유로)과 비슷(27억9,000만 유로)해지고 2017~18시즌에는 32억 유로로 독일(29억9,000만 유로)을 능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오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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