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는 최근 선배 가수 이효리의 서울 임시 숙소를 방문했다.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새 앨범 활동을 준비하는 이효리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숙소를 찾은 아이유는 이효리ㆍ이상순 부부와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11일 이효리 측에 따르면 이효리와 아이유는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을 함께 하면서 부쩍 가까워졌다. 지난 5월에 촬영은 끝났지만 두 사람은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효리ㆍ이상순 부부의 집에서 2주 동안 밥을 먹고 민낯으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마음을 열었고, 격의 없는 사이가 됐다. ‘효리네 민박’을 연출하는 정효민 PD는 “이효리와 아이유가 가수 선후배로 서로 공감대가 많아 촬영 쉬는 시간에도 꾸준히 대화했다”고 두 사람의 각별함을 전했다.
친분이 두터워진 만큼 장난도 늘었다. 이상순과 아이유는 이효리의 서울 숙소에서 깜짝 이벤트도 열었다. 아이유는 밴드 롤러코스터 출신 기타리스트인 이상순의 통기타 연주에 맞춰 자신의 노래 ‘밤편지’를 불렀고, 이 모습을 이효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신의 계정으로 생중계를 했다.
이효리는 이달 둘째 주 KBS2 ‘뮤직뱅크’ 등 네 개의 음악 순위 프로그램 출연을 마치고 이날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새 앨범 활동으로 3주 동안 집을 비워 반려동물을 보러 내려갔다. 이효리는 유기견 순실이와 유기묘 삼식이 등 다섯 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이효리는 제주로 내려갔지만, 바로 칩거에 들어가는 건 아니다. 이효리는 6집 발매 전 잡아둔 일정이 아직 남아 있어 당분간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지낼 예정이다.
이효리는 6집 활동에서 팬과의 소통에 큰 의미를 뒀다. 이효리는 지난 5일 경기 고양시에 있는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MBC뮤직 음악프로그램 ’쇼챔피언’ 녹화장에서 팬들과 만남의 자리를 직접 만들었다. 자신을 보러 온 팬들이 여러 사정으로 녹화장에 들어가지 못하자 직접 밖으로 나가 팬들에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이효리는 팬들을 불러 자신의 몸에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팬들은 검은색 펜으로 이효리의 몸에 돌아가며 사인을 했고, 이효리는 팬들의 사인을 몸에 새긴 채 무대에 올랐다. 이효리 측은 “이효리의 사인 이벤트는 현장에서 이효리가 깜짝 제안한 것”이라며 “팬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는 의미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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