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부부 위해 무료로 진행
주민들, 환경 예술제도 추진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 주민들이 특별한 결혼 사진이나 작은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 부부들을 위한 ‘풀등 섬 웨딩’ 프로그램을 내놨다.
대이작바다생태마을 운영위원회와 인천시, 옹진군, 인천관광공사가 손잡고 개발한 이 웨딩 프로그램은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서남쪽 바다에 있는 수중 모래섬인 풀등을 활용한다. ‘바다의 신기루’ 풀등은 썰물 때면 3~5시간 동안 보였다가 밀물 때면 사라지는 곳으로 풀치라고도 불린다.
대이작바다생태마을 운영위는 풀등에서 결혼 사진을 찍거나 소규모 결혼식을 올리려는 예비 부부들을 섬부터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웨딩 스튜디오와 협업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당분간 무료로 운영되지만 향후에는 배 이용료 등을 내야 한다.
대이작바다생태마을 운영위와 인천시 등은 12일 풀등 섬 여름 개장식을 열고 웨딩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을 공개했다. 이날 수족관과 풀등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영상을 볼 수 있는 작은 영화관 등을 갖춘 대이작도 해양생태관도 첫 선을 보였다.
대이작도는 인천시와 강화군, 옹진군이 함께 추진 중인 도서특성화시범마을 육성사업 대상인 5개 섬마을 가운데 1곳이다. 섬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주민들 스스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관광객을 모으고 소득을 늘리도록 돕는 특성화마을 육성사업은 대이작도를 시작으로 덕적도, 장봉도, 강화음, 볼음도에서 추진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이작도에서 ‘풀등 섬 환경 예술제’ 개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성화마을 육성사업 대상인 다른 섬들도 주민들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올해 중에 차례로 개장식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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