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더본코리아 20개 보유해 ‘최다’
씨유 가맹점수 전통의 강호 GS25 제쳐
40년 된 림스치킨, 36년 롯데리아 ‘건재’
프랜차이즈(본사가 가맹점에 상표와 노하우를 제공하고 그 대가를 얻는 방식)를 이용한 자영업자 창업이 급증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영업표지(브랜드) 숫자가 5,000개를 넘어섰다. 프랜차이즈에 가입한 가맹점도 20만개를 돌파했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12일 공개한 ‘2016년 기준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5,273개로 2015년(4,844개)에 비해 1년 새 429개(8.9%)나 늘었다. 이런 프랜차이즈에 가입한 가맹점은 2015년 기준 21만8,997개로 2014년(20만8,104개)에 비해 5.2% 늘었다.
브랜드를 업종별로 보면 한식 브랜드가 1,261개로 가장 많았고, 치킨(392개), 분식(35개), 주점(339개), 커피점(325개) 등이 뒤를 이었다. 브랜드를 가장 많이 가진 가맹본부(본사)는 요리연구가 백종원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더본코리아(올해 6월말 기준 20개)였다. 부대찌개로 유명한 ㈜놀부는 13개의 브랜드를 가져 브랜드 순위 2위를 기록했다.
기맹점 중에서는 편의점이 3만846개로 가장 많았다. 치킨집(2만4,768개)과 한식(1만9,313개), 외국어 학원(1만7,183개)도 가맹점 숫자 상위 업종에 올랐다. 특정 브랜드별 가맹점 숫자를 보면 씨유편의점이 9,312곳의 가맹점을 보유해, 편의점 전통의 강자 GS25(9,192개)를 제치고 가맹점 수 1위를 기록했다. 비 편의점 업종으로는 파리바게뜨의 가맹점이 3,316개로 가장 많았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 집단)이 운영하는 브랜드는 올해 5월 기준으로 43개로 집계됐다. 롯데그룹이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11개의 브랜드를 보유했고, 농협이 또래오래 한삼인등 7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었다.
가장 역사가 오래 된 가맹본부는 1977년 생긴 림스치킨이었고, 이어 롯데리아(81년), 신라명과(83년), 버거킹(85년) 등이 생긴 지 30년이 넘었다.
한편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3억 825만원(2015년 기준)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숙박업이 17억3,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이 12억1,24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편의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4억5,100만원, 한식 4억177만원, 치킨 1억7,614만원, 피자 2억293만원, 커피 1억7,702만원이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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