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총 취업자 수 30만명 증가
실업자는 6개월 연속 100만명대
청년 실업률 10.5% 17년만에 최고
조선업종 구조조정 여파 등에 내리막 길을 걷던 제조업 취업자수가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서비스업 고용이 둔화되며 전체 취업자 증가폭은 줄어들었다.
12일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총 2,68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5월(37만5,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축소된 것이다. 고용률은 61.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는 6월 기준으로 1997년(61.9%) 이후 최고치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만6,000명이 늘어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건설업(14만9,000명) 교육서비스업(8만5,000명) 부동산업및입대업(6만1,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숙박및음식점업(-3만8,000명) 전문ㆍ과학및기술(-3만1,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6만5,000명 증가한 106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1월부터 시작된 실업자 100만명 행렬이 6개월째 지속된 것으로, 이는 1999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실업률은 0.2%포인트 오른 3.8%를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10.5%인데 6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고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3.4%로 전년 동월 대비 1.8% 포인트 상승했다. 체감실업률은 실업자 외 아르바이트를 하며 구직활동중인 학생, 공무원 시험 준비생, 경력단절여성 등 잠재적인 취업 가능자를 포함한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취업자 수 증가가 3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20대 고용률은 여전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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